2009 유랑기/또 다시 신들의 나라로..Nepal

안나푸르나 라운딩 9일차: 마낭~레터르

大魔王 2010. 5. 16. 02:00

새벽 6시 눈이 떠진다…비장한 기분이 든다…드뎌 본격적인…힘든 일정이 시작된다.

많은 트레커들이 여기 코스에서 부터 힘들어 하고 많은 수가 고산병이나 추위, 체력적인 문제로 포기를 하는 난코스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서도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도전하는건 그만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몇년전 우연찮게 봤던 토롱라가는 길의 절경이란~~!!

산은 마약 같은 것이다…오를때는 내가 왜 이 미친짓을 하지??라고 수없이 반문하지만 멋진 경치가 펼쳐지자 마자 금방 그 생각을 잊어버린다…몇주를 산위에서 살면서 내가 여기 오면 인간이 아니다 라고 중얼거리지만…내려오는 길부터 벌써 산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 말이다. 

암튼 6시에 깨어서 식당으로 먼저 달려 간다…어제 분명 6시 30분에 아침을 먹을거라고 주문을 했지만 분명 깨어나지도 않았을거다…역시나~~ㅡ.,ㅡ;;

식당 종업원을 깨우고 음식을 주문한다…그리고 들어가서 짐을 싸고 준비를 한다…산생활이 익숙해지니 이곳 사람들의 습성에도 익숙해 진다…뭐 오늘 트레킹도 4시간에서 5시간이면 종료될 거리지만 굳이 할일없이 기다릴 필요는 없잖은가?? 일찍 도착하면 그만큼 더 쉴수도 있고…그리고 우리 움직이는 속도면 이렇게 서둘러도 늦게 도착할 공산이 크다…움직이자~~!!


  


 

6시40분 준비된 식사와 마지막 라면과 스프를 먹는다…뭐 젤 중요한 내일아침과 모레아침은 냉동건조 국물이 준비되어 있지만…암튼 점점 배낭이 가벼워진다…그 대신 나를 짖누르는 기압의 힘을 점점 더…너무나 뚜렷하게 느껴진다.

식사후 7시 30분 만반을 준비를 하고 9일차 트레킹을 시작한다.





 

마을 중심에 있던 Safe Water 판매소 내부…전에도 애기했다 시피 전기로 물을 정수하는..네팔 정부에서 운영한다고 알려진(?)-왜냐하면 공무원 비슷한 사람이 파는건 거의 못봤기 때문에…이런 동네아저씨나 할머니…심지어 어린애가 팔때도 있다- 곳이다.

물맛은 기름냄새가 나는 끊인 물이나 정수제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미네랄 워터에 가까운 맛이다…어쩔 수 없이 저녁에는 끊인 물을 이용해서 물통에 넣어 발에 넣고 보온용으로 사용하지만 낮에 그 물을 먹으려고 하면 기름냄새 때문에 조금 역겨운 느낌이 든다.

이때까지는 아까워서 그냥 먹었지만…오늘 부터는 무엇보다도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고…탄수화물과 수분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기름냄새 나는 물은 아침 세면용으로 쓰고 여기와서 오늘 마실 물을 구입한다.




 


 

자~~출발 해 볼까?? 근데 때마침 마을 전체가 기도하는 시간인 모양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지붕에 올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기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며 그 의식에 참가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빈다…무사히 이 산행을 마치게 해주세요~~!!


 



이제부턴 끊임없이 겸손해야 한다.

산앞에서 자만은 금물이다…어설픈 치기도 안통한다…무조건 천천히 환경에 순응하면서 걸어야 한다…그래야 갈 수있다.





 

혹여 산이 우릴 거부한다 해도 미련없이 내려 와야 한다…그래 겸손하고 조심하자~~~!!

점점 기도하는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오늘 코스는 여기 마낭(3540m)를 출발해서 군상(3900m), 텐기,야크커르커(4018m)를 거쳐 레터르(4200m)까지 가는 걸로 정했다.

많은 한국 트레커들은 한국싸이트에서 추천한데로 마낭에서 토롱라 페디(4450m)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하루에 거의 1000m 고도를 높이는 거라 위험 부담이 너무 높고 또 그 담날도 1000m를 올라 가야 한다.(고산병 예방을 위해서 보통 하루에 500m정도의 고도를 올리는걸 권장한다.)

그건 너무 부담이 되는거 같아서 우리는 레터르(4200m), 그 다음날 하이캠프(4925m) 그 다음날 토롱라 패쓰(5416m)을 찍고 내려가는 코스…그러니까 하루에 대충 700m 고도를 넘지 않는 코스를 선택해서 가기로 한다.




 


 



마낭 마을을 드디어 벗어난다…어제 보았던 강가푸르나 호수와 강가 푸르나의 모습~~!!

날씨가 오늘도 구름 한점없다…살이 타들어 가고 목이 바짝 마른다…얼굴에 썬크림으로 중무장을 하고 계속해서 수분을 흡수한다.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 사진 찍기가 만만치 않다…아무리 셔터 스피드를 높여도 약간 오버로 찍히게 된다…뭐 이런 경우가 있지??? 

이때는 강렬한 햇볕 밑이다 보니 잘 확인도 안되고 숙소에서도 눈에 무리가 갈까봐 확인을 잘 안했더니 돌아와서 보니 노출 오버가 된 경우가 많다…ㅡ,.ㅡ;;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걷는 게 장난이 아니다…한발 한발 발걸음을 띄는게 천근만근이다…난 그래도 내 페이스를 지키면서 가는데 싸부님은 조금씩 뒤로 쳐지기 시작하신다…산 위에서 가끔 서로의 페이스가 달라 멀리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제부터는 큰소리로 외쳐서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는게 부담되어 몇가지 수신호를 만들었는데 몇번 쾐찮으시냐고 수신호를 보내는데 괜찮다고 하신다.



 



몇 번 수신호를 하다 마을 어귀로 넘어오는 곳에서 계속 안 나타나셔서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는데 20분 정도 후에 싸부님이 도착하신다.

왜 늦으셨냐니 약간의 고산증세가 나타나셨단다…두통도 있고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갑자기 나빠지셔서 잠시 쉬면서 컨디션이 돌아오길 기다리다 올라오신거란다…역시…시작부터 만만찮은 전개다…나두 몇걸음 발을 떼지 않아도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든다.

분명 어제 시험삼아 올랐던 산이 이거보다는 더 높았을건데…어제도 물론 힘들긴 했지만 오늘은 더 힘든거 같다.

뭐 간단하게 생각하자…오르다가 힘들면 거기서 쉬고 그러다 안되면 그 주변 숙소에서 자면 된다…급할 것 없다…시간 촉박하게 잡아서 오지도 않았고 밑에서 기다리는 님도 없다…그렇다고 산 위에서 누구 만나기로 한 것도 아니고…^^;;(우리가 산위에서 급하게 가는 트레커를 보면 언제나 하던 농담이다…어이~~산 위에서 누구 만나기로 했어??왜 그리 빨리가???)

그래도 안되면 내려가면 된다…편하게 생각하자…여기서 부터는 우리의 의지로 가는 것이 아니다…산이 받아 줘야 갈수 있는 거니까~~!!



 



마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던 텐기마을…여행자를 위한 숙소는 거의 없는 말 그대로 현지인 마을이다.

이 이후에는 이런 현지인 마을이 없다…대부분 여기 이후의 마을은 여행자나 나귀들을 위한 시설들 위주의 마을 일뿐…이 얘기는 그 만큼 현지인들도 살기 힘든 환경이라는 뜻이고 그만큼 물가도 비싸지고 여러므로 척박해 진다는 애기~~~!!


 

 



튼 맘을 편하게 먹으니 몸도 많이 편해 지는거 같다…그래 좋았어…슬슬 또 가 볼까???



 



등뒤로 마낭마을이 점점 멀어진다…마을 전체에서 기도하느라 피우는 향으로 자욱하다…뭔가 경건한 느낌이 든다.




 

 


 


 

 



이전 까지의 산행에서는 싸부님과 서로 애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걸었는데 오늘은 서로 떨어져서 묵묵히 걷기만 한다…그 만큼 자기 컨디션 조절하기도 바쁘다는 얘기…그래서 그런지 더 산을 오르는데 집중할 수 있고 기분도 경건해 진다.



 



텐기마을을 통과~~!!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이때부터는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대신 한걸음 한걸음을 되도록이면 최대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했던 여행자들이 우리를 추월해서 나아간다…뭐 어떠냐?? 우린 우리 페이스대로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면서 나아간다.



 



절경이다…이런 황량한 느낌…이걸 못 잊어 여길 다시 왔다.


 



이제까지 멀리 떨어져 있던 설산들이 이제는 지척에 보이기 시작한다…엄청나게 올라오긴 올라온 모양~~!!


 

 





누가 무엇때문에 이걸 쌓았을까??? 동물을 키우기 위해?? 혹시 성벽??? 물어볼 사람이 없다…그냥 통과~~!!





 


 


 


 



텐기마을을 벗어난후 걷기를 1시간…드뎌 군상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이라 하기엔 좀 그렇다…전부 여행자를 위한 롯지와 식당만 3개정도만 있는 곳이다~~!!

암튼 이미 2시간 정도 걸었고 휴식도 취해야 할거 같아서리 여기서 차 한잔 마시기로 한다.


 



차를 마시면서 쉬는 동안 이렇게 장비들과 어제 빨았다가 덜 마른 빨래들을 널어 놓는다.

신기한건 이렇게 춥고 건조한데도 땀이…특히나 신발에 많이 찬다는거…그래서 언제나 쉴 때마다 이렇게 건조를 시켰다.


 


 

대충 30분 정도 쉬고 다시 걷는다…오늘 코스 이후는 이런 경사진 길이 많다…뭐 이정도 경사는 양반 이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되지만~~ㅡ,.ㅡ






근데 눈이 계속 안 좋다…이젠 오른쪽 눈까지 조금 문제가 생기는 듯하다…썬글라스를 계속 착용하고 있지만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 그런 모양~~!!

눈에 훔데에서 구한 안약을 집어 넣는다…근데 이게 약이 독해서인지 썬크림이 눈에 들어가서인지 미친듯이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흐미~~!!

어이 왜이래?? ㅡ,.ㅡ 10분동안 계속 흘러 내린다…또 길위에서 휴식~~좀 지나니 다행히 나아진다…조심하자~~조심하자~~!!



 

 

 



경이롭다는 표현 밖에 할 수 없다…단지 이 카메라로 이걸 다 담을 수 없는게 안타까울뿐~~!!

 



근데 사진을 찍기위에 계속 내려던 팔을 올리고(난 언제나 손에 카메라를 들고 산행을 했다…언제라도 사진을 찍기위해…그러다 보니 스틱을 사용하지 못했고 무릎에 무리가 많았다…무릎보호대를 착용하긴 했지만…그게 해결해 주진 못했다) 하다보니 어깨에 땀과 배낭끈 이렇게 되다보니 어깨쪽 살이 계속 쓸려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그렇다고 사진을 안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ㅡ,.ㅡ;;

배낭끈의 어깨부분 쪽에 메고 있던 스카프를 둘둘 말아 본다…좀 나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좀 아프다…산에 올라가면 갈수록 내 몸 하나 하나가 분해되고 고장나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천천히 조심해서 가도 이런 문제가 계속 생긴다…늙어서 그런가??? ㅡ,.ㅡa



 

 





가끔 저런 찻집이 나타나지만 중간에 외딴 곳에 있는 찻집이나 롯지는 비수기라 그런지 다 문이 닫혀 있다.


 

 

 

 

 

 

 






 

 





 

 

 





하염없이…그러나 천천히 걷는다…점점 말이 줄어든다…그저 신음에 가까운 경탄의 감탄사만 간혹 터져 나올뿐~~!!


 



내가 봤던 최고의 럭셔리 트레커~~!!

서양인 부부(앞에 두명) 였는데 나귀 두마리에 가이드 한명과 포터 두명을 대동하고 가고 있다…한 나귀에는 자기들 짐을…그리고 다른 나귀에는 사진 장비를 잔뜩 실은채…그려~~나이들고 여유만 있다면 저렇게 다니는 것도 좋을듯하다…저렇게 가다가 힘들면 나귀에 타고 가고…그러다 걷고 싶으면 걷고…어떤 방식이든 그곳을 제대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거다.

나두 나이들면 저렇게 다녀야지~~^^;;



 

 

 



자~~드뎌 4000m 통과~~!!

몸도 아까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다…다행이 이 저질 몸뚱아리가 고산에 적응이라는걸 하는가 보다.

근데…손 봐라~~!!얼마나 건조한지…썬크림을 계속 발랐는데도 쩍쩍 갈라지고 있다…ㅡ,.ㅡ;; 이런 곳을 계속 나아가고 있는 내가 대견할 뿐~~!!




 

 


 



암튼 군상마을에서 걷기를 두시간~~야크 커러커 마을에 도착한다~~!!


 



헉~~이젠 양지에도…이렇게 햇볕이 강렬한데도 얼음이 얼어 있다~~!!

올라올때 봤던…레터르에서 추워서 더 이상 오르길 포기했던 여행자의 얼굴이 떠 오른다…흠…진짜 저녁에는 기온이 장난이 아닐 듯 하다.




 



시간도 되고 해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는다…마을 초입에 있는 숙소와 같이 있는 식당에 가지 않고 마을 뒷쪽에 있던 숙소는 없고 오직 식당만 운영하는 Dhading Laxmi식당이라는 곳을 들어간다.

헉스~~봐라~~!! 이 착한 가격을~~!! 마낭보다도 훨씬 더 싼 가격이다.

이런 재수인 곳이 있나~~!! 이런데를 봤으면??? 맘껏 시키고 먹는거다~~ㅋㅋㅋㅋ


     



점심으로 야크버거(250Rs)와 야채 오물렛(130Rs)와 차를 시켜 먹는다…포식한다~~크하하~~!!

맛도 상당히 만족스럽다…참 전 여행기에서도 애기했지만…대체적으로 여기 음식들은 짠 편이기 때문에 소금을 조금만 넣어 달라고 반드시 부탁하는게 좋다.

암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레터르도 여기서 30분 거리라고 하니 마음에 여유는 있다…그래도 거의 500m정도 고도를 올리니 몸이 많이 피곤하기는 하다.



 



자~~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했으니 다시 걸어 볼까나???


 


 

 



그 럭셔리한 여행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고 있다.

아마 이 산 위에서 우리 두 팀이 가장 게으른 여행자가 아닐까 싶다…왜??다른 모든 팀들이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 쯤 거의 다 우릴 앞질러 갔으니…ㅡ,.ㅡ;;



 


 

 



가다가 또 휴식~~!! 경치가 좋아서도 있지만 확실히 몸 상태가 밑에서 와는 많이 틀리다…조금 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쉬는게 상책이다.


 


 



지금 이 사진을 보면서도 숨이 턱턱 차 오른다…ㅡ,.ㅡa


 


 



아까 식당에서 봤던-이 녀석은 심지어 거기서 축구까지 하더라는…ㅡ,.ㅡ- 영국인 여행자…나중에 숙소에서 만나 왜 그리 급하게 움직이냐 천천히 움직이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니…이미 한달 전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켐프를 다녀와서 고산적응이 완벽하게 되어 있단다…ㅡ,.ㅡ;;

그래서 그런지 걷는게 너무 힘차다…부러울 따름이다.


 


 



야크 커러커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서-엄청 느리게- 드뎌 오늘의 목적지 레터르에 도착~~~!!

몸이 많이 지친다…빨리 숙소를 구하고 쉬어야 겠다…아니 우선 목이 엄청 마르다…여기 마을에도 Safe Water 판매소가 있으니 그곳에서 물부터 사야 것다.

 




여기가 마을 입구에 있던 롯지…좀 럭셔리하게 보인다…거의 포터와 가이드들도 여기에 묵고 있다…그 뜻은 여긴 좀 여유로운 여행자들이 묵는다는 뜻~~!!

뭐 우리도 여유는 있지만 언제나 첫번째에서 선택하지 않고 여러군데 둘러 보던 습성도 있고 물도 사야 해서리 가이드들 한테 물으니 여기 마을은 롯지가 3개있는데 젤 끝에 있는 롯지는 현재 문을 닫았고 두번째 롯지에 Safe Water 판매소가 같이 있다고 한다.



 



근데 그 두번째가 저기 멀리 떨어져 있다…대충 7분 거리였다는…ㅡ,.ㅡ;;

에궁…몸이 천근 만근이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우선 짐을 내려두고 물통만 들고 저쪽으로 간다.

근데 숙소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좀 낡았고 사람들도 너무 많다…게다가 우리가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2층방은 다 차있고 1층 방만 있다.

 

여기서 알아야 될것…왠만하면 2층방을 고르는게 낫다…우선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에도 우선은 강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대부분 롯지가 목조로 만들어서리 1층에 있으면 2층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칠 수도 있다.

암튼…시설도 그렇고 방 위치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여기서는 물만 사가지고 다시 아까 그 숙소 쪽으로 돌아간다.

다시 마을 입구 쪽 숙소로 돌아와서 방을 본다…오오~~역시 아까보다는 훨씬 시설이 좋고 사람도 없다…이 뜻은 아까 그 숙소보다는 비싸다는 뜻~~!!ㅡ,.ㅡa

메뉴판을 보니 음식값이 뒤에 있는 숙소 보다 1/3 정도가 더 비싸다…흐미~~!!

그래도 어떠냐 좋은 곳에서 묵을 수 있다면…주인장에게 방값이 얼마냐고 묻는다…근데 이눔의 주인 얼마 줄거냔다...잉??? 이 무신 시츄에이션??

뭐 물으니 답은 해 줘야지~~!! 난 이때까지 방값은 안내고 밥값은 다 내는걸로 하고 묵었다고 하니…이 씹쌔~~내 앞에서 침을 퉤 벹고 뒤돌아 가버린다~~!!

이런 쓰펄 눔…이게 미쳤나?? 지가 물어놓고 답하니 이러는 건 무슨 씨츄에이션???

옆에 네팔리 가이드들한테 뭐 저런 썩을 넘이 다 있냐고 그넘 욕이란 욕을 다하니 자기네들도 이건 아니다 싶은지 자기들이 대신 사과한다고 한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려서 한 짓거리 하려고 들어가는데 이 주인넘 100Rs에 자란다…필요없다…개집에서 잘 망져 너희 집에서는 안 잔다…너 앞으로 한국 여행자는 다시는 못볼줄 알아라~~라고 열나게 해대고…마지막으로 뻐꾹(fuck you)라고 해주고 나오니 좀 기분이 나아진다…^^;;

(이 글을 보는…앞으로 라운딩을 하실 분들~~이 대마왕 헛소리 한게 아닌게 해 주실려면 여기 안가셔야 합니다…네~~??? ^^;;)

암튼 나와서 싸부님한테 이 애기를 해 드리고 다시 뒤에 숙소로 간다…그리고 방을 구한다…뭐 어쩔 수 있나??? ㅡ,.ㅡ;; 






여기가 우리가 묵었던 방…역시나 많이 열악하다..ㅡ,.ㅡa

암튼 여기에 100Rs를 내고 방을 정한다…나중에 보니 길에서 만난 사람들 여기에 다 몰려 있다…여기가 음식값이 훨씬 싸다고 자기네들 끼리 정보가 돌았단다..그래서 여기에 개떼처럼 다 들어온 모양…ㅡ,.ㅡ;;

암튼 씻고 휴식을 하려는데 샤워를 하려면 뜨거운 물 한동이를 200Rs에 사서 해야 한단다…흐미~~!!

게다가 전기도 없고 전기충전도 안된단다…흐미~~!! 여기 이 숙소만 그렇냐고 하니 레터르 마을 전체가 다 그렇단다…ㅡ,.ㅡ;;

암울해 진다…앞의 야크 커러커마을과 뒤에 토롱라 페디와 심지어 하이캠프에도 전기가 있다는데 여기만 없단다…암울해 진다~~!!

그래도 뭐 어쩌냐?? 씻고 쉬어야지~~물 한동이 사다가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이건 이 당시 상황이니 만약 현재 라운딩을 계획한다면 꼭 이런 사항을 체크해 보길 바란다…만약 현재도 그렇다면 야크 커르커 마을에서 숙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흠…이거 문체가 완전 론리 플레닛 이구만???ㅋㅋㅋㅋ)



 



여기가 우리 숙소~~!!

근데 아까 점심을 좀 과하게 먹고 방금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더니 체기가 생긴다…한방적으로 봐도 고산병 이란게 중초…그러니까 소화기가 막힐 때 나타나는 증상이랑 유사한데…이게 업친데 덥친격이 되어 버린거 같다…우쒸~~!!

이런 젠장…이거 소화기가 막히면 고산병도 더 잘 올건데…ㅡ,.ㅡ;; 게다가 무적 위장을 자랑하는 내가 체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상태라는 거다.

이거이거 하루하루 먼 문제가 안 터지는 날이 없다…ㅡ,.ㅡ;; 우선 급하게 들고 간 한방소화제를 먹는다…이런…평소에는 한방에 내려가던게 이번은 별 효과가 없다…아~~놔~~!!

저녁은 그냥 마늘 스프만 먹고 어두운 방안에서 렌턴을 키고 어렵게 싸부님한테 침을 맞고 나서야 그때서야 가라 앉는다…흐미~~!!

그날 저녁…다시 소화제를 먹고 나서야 살거 같아 진다~~!!

날이 저물자 말자 추위가 미친듯이 몰려온다…밑에서 준비해간 핫팩 5개 중 2개를 등에 붙이고 뜨거운 물통을 발밑에 두고 잠을 청한다…다행히 핫팩과 보온물통때문에 몸이 따뜻해진다…옆 방에서 춥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짜식들~~그러게 미리 이런거 좀 준비해 오지..ㅋㅋ

암튼…제발 내일은 몸이 괜찮아 지고…앞으로 제발 이런 일 좀 터지지 않았으면…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