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방랑 Part1/순박한 영혼의 나라..Laos

라오스의 옛 성도...루앙프라방

大魔王 2009. 8. 10. 11:10

담날 아침 우리 다국적 패키지여행단(?)은 라오스의 옛성도인 루앙 푸라방으로 향하였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루랑 프라방 버스 터미널....여기에 내렸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다니니...삐끼들도 많이 몰린다...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느긋하다..

맘 급해지면 바가지다....언제나 우린 느긋하게...교섭은 거의 십몇년째 배낭여행하는 울 형이....넘 편하다...ㅋㅋㅋ

 

트럭에 우리 일행 한꺼번에 실고서...루앙프라방 시내로...


루앙은 '큰'이란 뜻이고..프라방은 황금불상이란 뜻이란다..

18세기까지 라오스의 수도였던 탓에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는 푸씨호텔 주변에 내려서...다른 사람들은 짐을 지키며 쉬고...나랑 형이랑 숙소를 구하러 간다..

 

야시장쪽이 많이 권장 되었지만...우린 야시장 반대쪽 메콩강가 쪽으로...

작은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있다...그 중 가격 비교해보니...생각보다 비싸다..

근디...한곳...가족이 운영하는 아주 소박한 게스트 하우스 였는디....방이 겨우 1층에 한개...2층에 4개다...

므히히....교섭시작....'우리가 이 게스트 하우스 다 쓸거다...그것도 아주 오래-좀 모호한 말이다...ㅋㅋ 그래도 이렇게 애기해야 깍기가 쉽다..- 우짤래??'...얼마에 해주겠다..'주인장 생각해봐라...우리 들어오면 방 다쓴다...그러면 당신들 신경쓸 것도 없고...요새같은 비수기에...넌 땡잡은거다...반으로 하자!!'...ㅋㅋㅋ 성공!!

확실히 뭉쳐 다니면 이게 좋다...가격 후려치기...

 

우선 짐을 풀고...

게스트 하우스 2층 베란다에서 보니 메콩강이 흐른다....구경도 중요하지만 여유도 중요하다...베란다에서...커피한잔...담배 한모금....날아간다...

 

대강 주변을 둘러 보니...날이 어두워 진다...

야시장으로....태국의 짜뚜짝시장도 좋지만...그건 너무 커서 별루 였고...바가지가 심해 신경 쓰였는데...여긴 적당한 가격에 분위기도 넘 편하다...

특히 여자들 쓰러진다...이쁘고 싸다고...


안 이쁘게 나왔다..

보면 죤디...ㅋㅋㅋ 주로 이런 수공예품들이랑...종이로 만든 등-강변쪽에 이것만 만드는 동네가 있다...근디..중국서 티비보는데 이 동네가 나와서 감회에 빠졌다는...-

그리고 옷...침대보 등이 있다...

(나중에 나오는 돌아가면서 한 보따리 사갔다...)

난 그곳에서 옷을 한벌 샀다...


메콩강변에서 찍은 사진인디...뭔가 울나라 개량한복틱하면서 우선은 편하다...

물건은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잘 안사는디...이건 맘에 들어서 한벌 샀다...가격은 위아래합쳐서 4$!!...이렇게 입으니...정말 썬글라스만 벗으면 완전 현지인이다..ㅋㅋ

 

그래도 시장에서 뭐니뭐니해도 좋은건 사람들...특히나 순박한 라오스인들이 있던 이 시장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대부분의 나라의 관광지의 시장은 워낙 사람들이 들어 붙어 피곤하게 만들고 가격깍느라 진이 빠지지만..-특히 상해와 북경-...여기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다...아직 때가 많이 묻지 않아 그런거 같다..

 

그 옆에 있는 달랏시장가서 자기들 먹고 싶은거 몇개씩 사서 숙소에 모이기로 했다..

족발이랑...생선...그리고 이름 모를...그렇지만 너무 맛있는...-특히 이 시장에서 팔던 소이밀크가 인상적이었다...얼음넣어서 비닐봉지에 넣어주던...난 무조건 신기한거 있음 먹어보는 성격이라...이 성격땜시...중국 자오싱서..쥐고기도 먹었다..-.-;;-

 

숙소에서 먹을까 하다가...앞에 노천카페가 있다...또 교섭!!

우리 여기 숙소서 있는 단체여행단(?)인디...여기서 계속 술먹을거다...근디...식사나 안주는 우리가 사 올꺼니 필요 없고...맥주만 팔고 장소좀 제공해 도!!'

주인도 좋단다...ㅋㅋㅋ 그래서 우린 분위기 좋은 메콩강가의 노상카페에서 멜 술과 식사를...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담날 우린 트럭을 개조한 차를 한대 대절해서 주변의 꽝시폭포로 가기로 했다..


이런 차인디...안에 타고 가는거 보다 뒤의 발판에 서서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가는게 더 좋다...바람도 시원하고...물론 길이 넘 험하면 안으로...

 

폭포 입구에서 표끊고 안으로 들어가니...조용한 산책로가 있다...

곳곳에 조금 허접한 동물들이 첨에 날 실망시켰지만...조금만 들어가니....곳곳에 천연풀장이다...

 

가만 있을 우리가 아니다...므히히...깊이가 좀 깊은데도 있었지만...그래도 이정도에서는 빠져죽지 않을 자신도 있고...

근디 나오랑 옴은 안들어 올려구 한다...왜 그러지??

나오는 수영을 못한다나?? 잡아 줄테니 들어가자고 하니 들어 온다..

옴...안들어 온다고 하더니..우리 노는걸 보고 들어온다...근디...수영...넘 잘한다..-.-

나중에 혼자 난리났다..바위위에서 다이빙에 나무잡고 타잔놀이에...놀다가 이제 딴곳으로 가자고 해도 혼자 더 있고 싶어하더니...쭐래쭐래 따라온다..

 

몇개의 풀장을 지나서 간 꽝시폭포!!!


시원해 보인다...


폭포로 가는 다리 위에서 한컷!!

여행이 40일이 넘으니 살도 많이 빠지고...이제 여행가의 면모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므하하하!!!


폭포 앞에서 한방....

원래는 여기 폭포에서는 수영을 못한다는데...-가이드북에는...-그래도 다른 사람들 한다...수영할 줄 아는 사람들 또 뛰어든다..정말 못말린다...

난 수영장에서 배운 수영이라 못들어가구...ㅠ.ㅠ(그려서 나중에 베트남 나짱에서 바다수영 강습받았다..)

 

사진 찍고 놀구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지는 모양...

시간도 되고 해서리...모두 돌아가기로 한다...근데 거기서 만난 라오스..태국 �은이들..

술을 먹고 있었는데...스프라이트..라오스 백주(엄청 독하다)..레몬..등등을 썩어서 먹고 있다...처다 보니(난 주로 의도적으로 쳐다 본다...불쌍한...먹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으로...그럼 대개는 나눠 준다..ㅋㅋㅋ) 역쉬나 한잔 하란다..ㅋㅋㅋ

 

3잔 얻어마시고 안주도 얻어 먹고 했는디....좀 있으니 확 오른다...역쉬 폭탄주...!!

고맙다고 인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 온다...

 

돌아오는 길에 일본애들이랑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다 노래 부르는데....신승훈의 'I belive'을 부른다...엽기적인 그녀를 2번이나 봤단다...역쉬 지현이 누나..나이스..ㅋㅋ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도 봤는디...넘 좋았단다..

한류라는게 꼭 동남아 중국에서만 있는게 아닌거 같다...

 

숙소로 와서..언제나 처럼 시장가서 먹을거 사서 강가 카페로 가서 술먹으면서 식사!!

흐미...행복하다!!

 

밤이 깊어서 잘려구 하는데...태완씨가..나이트클럽에 가잔다...

잉?? 무신 나이트....난 나이트 싫어하는 편이라...한국서도 나이트는 다섯손가락에 들만큼만 가 봤을 뿐이다...워낙에 몸치라서...^^

그래도 가잔다...막무가내다...가면 재미 있단다...음....별루 가고 싶진 않지만...뭐 다른나라 나이트도 가보는게 괜찮겠다 싶어서 따라나섰다...근디....

 

이거 완전 쓰러진다....분위기는 옛날 카바레분위기인디....춤을 그냥 서서 들석들석만 하면서 손도 조금씩만 움직인다...음...여기서 추면 나두 잘 추는 축에 속하겠는걸 하는데....음악이 바뀐다...

 

갑자기 사람들 좌우로 줄을 맞추더니..음악에 맞춰서 똑같이 춤을 춘다...

허걱!! 군무다...쓰러진다...

상상해 봐라...나이트서 똑같은 춤을 추는 수십명의 사람들...나이트라기보다는 학예회 분위기다...간단한 스텝을 계속 반복하는 춤이었는디..그날 이 춤 따라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근디..난 서양애들 춤 되게 잘추는 줄 알았는디...몇명 왔길래 봤는디....뭐 나랑 그다지 차이가...어색한 스텝과 손동작!! 영화보면 다 잘 추던디....역쉬 현실세상은 녹녹치 않다...

 

담날...이번엔 배를 타고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 빡우 동굴에 가보기로 했다..

이제 우리 단체 여행객은 도를 넘어서리...배를 두대 대절해야 할 정도다...

일본인 간호사인 아이짱과 준꼬짱..한국여행자 여자3분...그리고 2년 예정으로 세계여행중인 가족(형님..형수님..5살난 아들)이 같이 다니게 �다...흐미..넘 많다..


배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니 나온 빡우동굴..

이렇게 크고 작은 금과 동으로 만든 불상이 수천개가 위아래 동굴에 가득차있다...

 

입구에 자신의 운수를 뽑을수 있는 통이 있는데...라오스 말이라 도통...ㅋㅋㅋ

그곳에서 주위 절벽의 절경과 메콩강을 구경하고 주변의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독을 만드는 마을...종이를 만드는 마을...

조용한 마을을 구경하고...뭐 이상한 술도 팔아서 한잔하고...


그렇게 메콩캉 탐험을 끝냈다...

마을로 와서 다른사람들은 돌아가고 난 일몰을 보기위해 푸씨산으로 올랐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니 한 사원이 나온다...

거기서 본 루앙프라방시내...탁 트인 시내에 잘 정돈된 거리가 보이고 뒷쪽으로 메콩강이....평온한 사원에서 종소리를 들으면서 일몰을 지켜보았다...꼭 다음번에 다시 오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진으로 일몰을 찍지 못한게 아쉽지만....(고물 카메라는 꼭 결정적일때 제기능을 못한다...)그래도 내눈으로 찍어 놨으니..

 

내려와서 마지막 밤을 일행들과...언제나 처럼...술을 먹었다..

낼 나는 나오와 함께 다시 비엔티엔으로 가기로 하고 형과 점순씨는 농끼아우를 거쳐 중국으로..아이와 준꼬는 좀더 있다가 베트남으로..태완씨 일행은 훼이싸이를 통해 태국으로.....옴일행은 라오스 다른 곳으로...서로 다른 곳으로 흩어지기로 한다..

 

외국서 느낀것!!

난 확실히 국내에서 보다는 국제용인것 같다...이때부터 女亂 이 시작 되었는디...(역쉬 여행은 혼자해야..ㅋㅋ)

같이 다니던 아이짱과 준꼬짱이 나더러 잘생겼단다...-그때 참고로 체중이 71kg이었다...여행전보다 6kg빠졌던것...-므히히

직업이 뭐냔다...oriental med. dr라고 했는디...못알아 듣는디...막 설명하니 알아 듣는다...그리구 이런저런 애기하는디...자기랑 결혼하잔다..ㅋㅋㅋ(물론 농담이겠지만...한국서는 이런 농담도 못들어봤다...ㅠㅠ)

 

좀 배워라 한국여자들...특히나 동남아 쪽에서는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ㅋㅋ

고맙다 한류열풍!!

 

아무튼 술먹으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축복해 주면서 루앙 푸라방에서의 마지막 날이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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