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Shall We Tango??...Argentina

탱고의 발생지...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 보카(La Boca)

大魔王 2013. 2. 14. 12:00

오늘은 라 보까지역으로 이동한다.

흔히들 탱고의 발상지불리는 지역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우범지대로 불리는 위험한 지역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위험한 곳은 잘 안가는 주의기는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서 바로 라 보카의 관광지역으로 들어서면 위험하지 않다고 해서 가 보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라 보카지역의 입구~~~!!

지나쳐 올때 딱 봐도 싸~~한 분위기의 동네를 지나쳐 왔는데 여기는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확실히 괜찮아 보인다.

 

 

 

 

 

 

 

 

 

 

 

 

 

라 보카는 흔히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라고 불린다.

이 최초의 항구에 거주하던 외양선원들이 꾸바에서 가져온 아바네라라는 음악이 여기에서 여러 기존의 음악들과 합쳐지고 변화되어지면서 탱고로 발전 했다고 한다.

특히 이곳 라 보카는 19세기 말 부터 20세기 초까지 300만명이 넘는 유럽이민자가 몰리면서 여기에는 가장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고 그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줄 술집과 유곽들이 들어서면서 발전하였다...유곽과 술집이 들어서면 춤과 음악은 필수가 되고 그러면서 탱고 역시 발전하게 된다.

 

 

 

 

 

 

 

그럼 여기 라 보카지역에서도 제일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까미니또 지역 부터 먼저 가 보자!!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중 하나인 이곳은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곳곳에 있는 골목길과 그 길을 채운 화려한 색채의 집들로 유명하다.

 

처음에 이러한 화려한 색채의 집이 나타난 것은 칠로에 섬과 비슷하다....워낙 가난하다 보니 배에서 쓰다 남은 자재로 집을 짓고 배에 칠하다 남은 페인트로 색을 칠하다 보니 그리 된것~~!!

그냥 원색으로 화려하기만 하던 이 동네에 영감을 불어 넣은 건 여기 보카 출신의 화가 베니또 낀께라 마르띤~!!

어려서 보카를 사랑하여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자신의 그림이 고가에 팔리게 되자 그돈으로 보카에 병원과 초등학교, 유치원, 미술관등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보카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여기 까미니또를 그림으로 채워 나가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현재에도 이어져 수많은 화가들이 여기 화려한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특히나 여기 라 보카는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보카 주니어스팀의 경기장인 라 봄보네라가 있어 더욱더 추앙받고 있는 듯~~!!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다.

본격적인 촬영을 하기 앞서 대충 거리를 눈으로 훌터 버면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 머리 속으로 그려 본다.

오늘 왠지 괜찮은 사진 좀 많이 찍을 듯~~~!!

 

 

 

 

 

 

탱고의 발상지 답게 탱고 관련 서비스가 많은게 가장 대표적인게 이런 사람들~~~~!!

관광객을 상대로 이런 탱고 포즈를 취해주고 팁을 받는 사람들인데 대강의 옷과 모자, 숄등을 준비하고 있다가 관광객이 원하면 이렇게 치장을 해 주고 이런 포즈를 지어준다.

실질적으로 탱고를 배워서 이런 포즈를 하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건데 이런 식으로나마 탱고의 맛을 내게 해주고 또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두고두고 자랑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주는 것....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나도 나중에 멋드러지게 한장 찍어야지~~!! ㅋㅋ

찍으려면 기왕이면 가장 멋진 언니랑 찍는 게 좋으니 한번 돌아 보면서 살펴 봐야 겠다.

 

 

 

 

 

 

 

 

 

 

 

 

 

 

 

 

 

 

 

 

 

 

동네 색깔 정말 화려하다.

 

 

 

 

 

 

 

 

 

 

 

 

 

 

 

 

 

 

 

 

 

 

오오~~!! 아르헨티나의 가장 유명인사들~~~!!  디에고 마라도나...에바 페론....까롤로스 가르텔이다.

근데....체 게바라는 빠져 있다....ㅡ,.ㅡ;; 허긴 체 게바라는 꾸바의 대표인물이라 봐야 하나???

 

 

 

 

 

 

 

 

 

 

 

 

 

 

참...여기 오려고 하거나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을 갈때 걸어서 가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제발 그런 소리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간혹 정보를 찾아보면 걸어서 가도 괜찮다고....심지어는 갈때 풍경이 좋다고....또 여행은 그런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봐야 진짜 여행이라는둥 개소리를 하며 권장하기 까지 하는 블로거들이 꽤 있는데...만약 그곳이 위험한지 알면서도 좀더 있어 보이려고 그런 말을 했다면 당신은 몇몇 혹은 많은 사람들을 당신의 알량한 공명심을 위해 위험에 빠뜨리게 한거고, 모르고 했더라도 그 죄가 작지 않다.

 

여기 보카로 오는 길이나 보카주니어스 경기장 주변은 분명 위험한 곳이다.

이 곳 경찰들도 관광객에게 주의를 주는 곳이고 심지어 여기 관광 관련 업자들이나 사는 사람까지도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하는 짓이다.

근데 굳이 그 위험한 짓을 하는 건 또 뭐고....행여나 자기가 했는데 운이 좋아서 위험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남들도 해라고 하는건 또 무슨 짓거리인가???

(심지어 최근에 발간된 남미 가이드북에도 그렇게 적혀있단다...미친~!!!)

 

예전에 인도 여행을 할때...함피라는 곳에서 어떤 여자 여행자가 다른 여자 여행자에게 함피 보름달이 떳을 때 돌산과 강사이를 걸으면 정말 경치가 아름답다고 꼭 해봐라고 권하는 걸 들었다.

그때...아주 쌍욕을 해 줬다....함피...워낙 인적이 뜸한 곳인데 또 숨고 지내기 좋은 돌산이 많아 각종 강력범죄자들이 숨어 지내는 곳이다.(경찰서만 가도 엄청나게 많은 그곳 강력범죄자이 사진이 도배되어 있다) 

사람만 문제가 아니다...저녁에는 늑대로 돌변해서 떼지어 다니는 개들도 엄청나게 위협적인 존재다.

그런 곳을 저녁에 돌아 다녀 보라고??? 미친거 아냐??? 그래 물론 그 경치는 아름다울거다....충분히 예상을 하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지가 사자 입을 벌려서 그 안에 대가리를 집어넣어서 구경한 후 자기는 괜찮았다고 남들 보고 사자 입안을 구경해라고 권하겠나???

 

제발 책임을 가지고 발언을 하고...또 제발 남들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마라~~!!

여행에서 객기부리다 다치거나 털려서 여행을 포기한 사람들....정말 수억 봤고....심하게는 인생이 바뀐사람들도 많이 봤으니 제발 조심하길 바란다.

 

 

 

 

 

 

어이쿠...상당히 무거워 보이십니다...^^

 

 

 

 

 

 

그래도 그는 프로였고 프로는 아름답다...^^

 

 

 

 

 

 

 

 

 

 

 

 

 

 

 

 

 

 

 

 

 

 

 

 

 

 

 

 

 

 

 

 

 

 

 

 

 

 

 

 

 

 

 

 

 

 

 

 

 

 

 

 

 

 

 

 

 

 

 

 

 

 

 

 

 

 

 

 

 

 

대충대충 찍어도 느낌이 좋다.

빨리 한 바퀴 보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 봐야 것다....언제나 여행의 목표인 '내 인생의 작품하나'오늘 한번 해 봐?? 크하하하

 

 

 

 

 

 

 

 

 

 

 

 

 

 

 

 

 

 

 

 

 

 

 

 

 

 

 

 

 

 

 

 

 

 

 

 

 

 

 

 

 

 

 

 

 

 

 

 

 

 

 

 

 

 

 

 

 

 

 

 

 

 

 

 

 

 

 

 

 

 

한바퀴 다 돌았다....본격적으로 사진 촬영하기 전에 멋져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한다.

그래...저곳은 저렇게 찍고...그곳은 이렇게 찍고...참....탱고 포즈 사진은 아까 파란 대문 앞의 언니가 젤 이쁘니 거 언니랑 찍어야지~~!! 뭐 이런 생각을 하다 본격적으로 일어서려는 순간.......바로 그 순간~~!!!

 

같은 숙소에 있는 몇몇 분이 나를 찾아 급하게 온다....한바퀴 돌면서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은 모양인데 별로 크지 않은 동네라 찾아 나선 모양~~!!

뭔일인가 물어 보니 누가 다쳤단다....흠...어떻게 다쳤냐고 하니 까불며 걷다가 멘홀 뚜껑 열린곳에 발이 빠지면서 다리를 부딪쳤단다....ㅡ,.ㅡ;;

별생각없이 따라 나선다.

근데...이 친구 도착해 보니 좀 상태가 안 좋다....상처를 살펴보는데 뼈는 크게 상하지 않은거 같은데....근데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변한다.

잉??? 말을 몇마디 거는데 갑자기 눈이 뒤집어 지면서 기절을 하려고 한다....이런....갑자기 당황......우선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뺨을 몇대 때리고 정신 차리게 한 후 바닥에 눕힌다.

다리를 높게 올리고 혹시 다른 병이 있는지 물어 본다....없단다...대답도 힘들게 해서 그렇지 제대로 답은 한다.

썩을 대체 뭐지??

뼈가 혹시 부러지면서 쇼크가 왔나?? 그럼 혹시 부러지면서 색전같은게 생기면서 머리쪽으로 가는 혈관을 막은 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빨리 엠블란스를 부르고 긴급처치를 한다...다행히 옆에 구경하던 서양인 중에 의사도 있어서 같이 보는데....잘 모르겠단다....병원가서 검사를 해봐야 알듯하다는 말만 한다.

그려....너나 나나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구나...암튼 할수 있는 건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있는 중에 엠블란스가 도착했다.

누군가 한명이 타야 한다고 해서 내가 우선 타고 가고....간만에 외출을 한 남미사랑 매니저 레아씨랑 호균씨가 택시 타고 뒤따라 오기로 한다.

 

엠블란스 안에서 다행히 정신은 완전히 돌아 온다....그냥 다리가 아파서 걷기가 힘든 정도??

그래도 모르니 우선 의사한테 보이고 엑스레이를 찍기로 한다.

그리고 혹시나 몰라서 스페인어에 능통한 남미사랑 매니저 안언니도 부른다....그리고 검사 결과....아무 이상 없단다....잉???

뼈는?? 부러지기는 커녕 금도 안갔단다....ㅡ,.ㅡ;;

 

이 인간...약간 고문관 스타일-그 전에도 남미사랑에서 몇몇 만행을 저질렀다-이라 별로 안 좋게 생각해서 어울리지 않고 있었는데....이런 식으로 사람을 엿먹이나???

우쒸 낼 이과수 폭포로 떠나서 라 보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이미 어떻게 사진 찍을 건가 다 생각 해 놨고....탱고 포즈 취하고 사진 찍을 언니도 찍어 놓고....어떤 포즈로 찍을 건가도 다 생각 해 놨는데....아~~~놔~~~!!!!

 

그래도 뭐 사람 크게 안 다친걸 위안으로 삼고 숙소로 돌아 온다. 

 

 

 

 

 

 

 

허탈한 마음에 숙소 돌아 왔는데 한참있다가 호균씨가 울상이 되어서 들어온다.

왜냐고 하니 횡단보도에 카메라 메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토바이 2인조가 지나가면서 카메라를 채더니 휭~달아나 버리더란다....헐~~!!

이 양반 여행 내내 우리랑 붙어다니면서는 아무일 안 생겼는데 불과 1시간 혼자 다니면서 이런 일을 당하다니....ㅡ,.ㅡ;;

뭐 할 수 있나??? 위로 해 주고 여행자 보험 들어 놨다고 하니 도난 확인증 받으러 경찰서로 같이간다....아직 이 양반 에스파뇰이 서툴러서...

 

경찰서가서 도난 확인증 써 달라고 하니 어디서 그랬냔다....어디서 햇다고 하니 자기 관할지역이 아니라고 딴 곳으로 가란다....ㅡ,.ㅡ;;

뭐 어쩌겠나...가야지~~!!

관할 경찰서에 도착하니 도난당한 사람들이 몇명있는데 다 한국 사람이다....헐~~!!

양식 받아서 쓰게하고 있는데 한국 여행자 둘이 오더니 에스파뇰 할 줄 아냐고 자기 애기 좀 물어 달란다....뭐냐고 하니 지금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그 안에 카드가 5장이 있는데 빨리 정지 시켜야 하는데 인터넷이 되는 곳이 어디있는지 가르켜 물어 봐 달란다.....그 말이 안 통해서 지금 몇십분째 애가 타면서 애기 하고 있었다나?? ㅡ,.ㅡ;;

아니 에스파뇰 안되서 그런건 둘째치고 무슨 여행자가 지갑에 신용카드를 5개나 들고 다니냐???

암튼 대신 물어 주고 장소를 알고 황급히 없어진다...뭐 덕분에 우리 서류가 먼저 들어가서 빨리 하고 나왔다는....

 

암튼 그날 저녁 부에노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그리고 동호씨네와의 이별도~~!! 나와 호균씨와 정우씨네는 먼저 이과수폭포를 보고 브라질로 넘어가기로 하고 동호씨네는 좀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머물기로 한다.

참 오래 같이 다녔는데...페루 쿠스코에서 첨 보고 이후 볼리비아 라파즈부터 여기까지 같이 다녔으니 참 오래 다니긴 했다.

그날 저녁...엄청나게 술을 먹는다....이별 전야를 아쉬워 하며....

 

다음날....우리 일행 4명은 부에노스를 떠난다....맘 여린 기숙씨와 동호씨...나오지 말라는데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온다.

여행자의 이별은 짧아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거늘...에궁....결국 터미널까지 와서 눈물을 보인다....아아...나두 왠지 맘이 울컥한다.

이런건 내 스탈 아닌데....ㅡ,.ㅡa 애써 강한 척하며 버스를 타고 이과수로 향한다.

참 좋은 인연이었는데....뭐...이게 이별은 아니다...언젠가 또 만나겠지...(실제로 한국에서도 자주 만나고 있다...^^)

 

동호씨네와도 이별을 하고....리오에서는 정우씨네와 이별할 거고....쌍파울루에서는 호균씨와 이별을 할거다.

이제 이별이 많아진다...정말 남미여행이 막바지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