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멕시코시티...거기서 드디어 미겔과 이별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메트로 버스를 타고 소나로사에 한국식당에 가서 국밥 한 그릇씩 시켜 먹었다...막상 헤어지려니 별 말이 없다. 참 길게도 같이 다녔다...2개월을 넘게 같이 붙어 있었으니...아마 두번째 여행 때 같이 여행했던 소풍네 다음으로 제일 오랜 기간 같이 다닌 녀석이다. 멀쩡히 공부 잘 하던 사람 꼬득여서 이렇게 오래 다닐 줄이야~~!! 그래도 나 보다 더 열심히 여행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던 친구다. 암튼 나보다 하루 먼저 우리가 거쳐 왔던 산 크리스토발로 향한다...실없는 농담 몇마디 나누고 포옹하고 헤어진다...둘다 경상도 놈이다 보니 감정 표현이 서툴다. 그래도 가는 뒷모습을 보니 짠~~하다...그려 공부 열심히 하고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