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므로 아쉬웠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났다. 오랫동안 같이 다녔던 동호씨네와도 헤어지고...좀더 있으면서 탱고도 배우고 구경도 좀 더하고 했으면 했던 부에노스도 떠나고.... 쫓기듯이 움직이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마일리지로 끊었던 공짜 비행기표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그냥 찢어버리고 다시 중미까지 올라가 볼까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면 우선 못해도 백만원이 넘는 비행기 표를 다시 끊어야 한다. 돈도 돈이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보고 싶어 졌다. 대체 어떤 나라이길래 여기 남미를 그렇게 철저히 짖밟아 놨지?? 란 생각도 있고...그렇게 많이 뺏앗아서 얼마나 잘사는가도 궁금하다....그리고 현재 중남미 대륙의 지배계급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뿌리가 궁금하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