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정말 많이도 돌아 다닌다. 허긴 유럽에 와서는 정말 여행을 빡시게 하는 듯...그도 그럴것이 주변에 늘어진 사람 하나 없고 모두 바쁘게들 움직이니 덩달아 바빠지는것 같다. 여행 막판에는 보통 허탈함에 더 늘어지기 마련인데....하긴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가도 조금 쉬다가 다시 나올 생각이니 그래서 허탈한 건 조금 덜한 것같다. 원래 2년 여행을 염두에 두고 나왔지만(결국 3년이 되어 버렸다...^^) 몸도 좀 지치고 1년동안 같이 다닌 내 장비들이 요새들어 뭔가가 좀 이상하다. 이미 노트북은 칠레에서 박살이 나서 버렸고...카메라는 뭔가 버벅대고 랜즈는 뻑뻑해서 잘 돌아 가지도 않는다....뭐 밀림이고 고산이고 사막이고 바닷가고...그렇게 기계에 나쁜 곳만 다녔으니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암튼..